일도 못 하민서 멀 자꾸 사노
땅과더불어
2018-07-16 18:34:55
예초기에 나일론 끈을 달아서 좁은 골에 난 풀을 깎았다. 끈이 길면 이랑을 덮은 비닐을 자꾸 찢어 버린다. 물론 서툰 내 솜씨 탓도 있다. 그래서 끈을 짧게 하고 옆으로 기울여서 조심조심 작업을 한다. 그런데 맨땅에 부딪치면서 젖은 흙이 많이 튀어 오른다. 보호용 하이버 아래로 드리운 그물의 사이를 통과해서 눈으로 자꾸 들어 온다. 플라시틱(아크릴?)인지 유리처럼 된 덮개를 내리고 해 보았지만 낡아서 그런지 흐릿한게 전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미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회전방향이 시계 반대 방향이니 왼쪽으로 기울이면 나한테로 튀고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전면으로 튀는 이치는 알고 있다. 그런데 왼쪽으로 기울이면 잘 되는데(그래 봐야 내 수준이지만) 오른 쪽으로 기울이면 맨땅과 끈 사이의 거리 조절이 영 안 된다. 내 눈이 짝눈이라 그런지 오른손 잡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보호용 안경을 알아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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