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상을 받았을까요
웃음과더불어
2019-10-07 16:39:31
딸이 우리 내외의 스마트폰에 위치추적 앱을 설치해 준 것이 2~3년 전이었다. 산에서 길을 잃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런데 필요에 의해서 직접 설치한 것이 아니기에 그랬을까 별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2년전 전화기와 가방을 통째로 잃어 버렸다. 잠시라도 앉아서 쉬었던 곳 지나 간 곳을 찾아 다녔다. 부실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허사였다. 전화국에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기에 다음날 업무개시 시간에 맞추어 갔다. 상주시민운동장 근처(반경 200m 내)에서 조금 전(아침 여덟시 몇분)에 신호가 끝났다고 확인해 주었다. 결국은 찾지 못했고 그 다음날인가 옆사람이 "내 전화기에서 위치추적 앱을 빨리 작동했더면~"하고 말해서 <우리가 왜 이렇게 둔해 졌을까?> 같이 한숨만 쉬었다.
며칠전 앱(life360)을 다시 설치했다. 두 사람 모두 계정이 살아 있었고 서로 동의한 것도 유효했다. 뒷산 앞산 어디쯤 있는지 확인이 가능했다. 시내 볼일 보러 갔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도 확인이 되었다. <뭐 이렁기 다 인노?> 참으로 신기했다.
이런 좋은 앱이 있으니 널리 알려서 유용하게 쓰도록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여러 사람 모인 곳에서 목에 힘을 주고 자랑 삼아 권했다. 안전은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이니까.
자 그날 저는 무슨 상을 받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