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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밭 줄 긋기

늦었지만 안 하기보다 낫다는 생각에 금년에도 고사리밭 줄긋기를 했다. 작년에 박아 둔 말뚝(고추지지대)이 그 자리에 서 있으니 쉽게 끝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안 보이는 것이 많았다. 넘어졌으면 근처에라도 있으련만 그것도 아니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쓰러진 것을 회수하여 집으로 가져 가서 잘 간수해 두었다는 말씀이었다. 다시 챙겨 와서 줄 간격 가늠해서 박고 줄 치고 하는데 한나절 거의 다 갔다. 그런데 어디선가 비알밭 매는 소리가 들려왔다.--머하는 짓이냐?--이렇게 해 노만 고사리 꺼끌 때나 지심 매민서 지나간데 또 안 발고 그래서 덜 빠대고 땅속에서 올라오는 어린 고사리 안 뿔개도 대잔아유!--지금 니 발미츨 보고 하는 말이냐?--앗 내 고사리!--고사리 안 뿔갤라고 줄치는기 고사리만 뿔개는구나!--하다..

땅과더불어 2024.05.14

사표 낼까유

4월 29일 아침부터 고사리밭에 줄을 긋고 있는데 스마트폰에서 알림 소리가 자주 울렸다. 연결된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하여 나오는 소리라 멀리서도 잘 들린다. 무시하다가 연이어 들리는 소리에 열어 봤다.  --[Web발신][사이소][000] 입금완료 되었습니다. 발송요청합니다--이런 내용의 문자가 계속해서 들어오는 중이었다. 그러고 보니 사이소 월요특가 주문이 들어오는 날이다. 자세한 사항은 집에 가야 알 수 있다.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눈 어둡고 스마트폰 조작이 서투른 할배의 한계다.작업이 끝나고 잠시 한숨을 돌리며 헤아려 보니 무려 50여 건이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사이소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을 했다. 그런데 1봉씩 주문한 것이 13건이나 되었다.  고사리 1봉(100g) 가격은 2만원 이하이니..

이웃과더불어 2024.05.11

너는 아직 얼라!

"왜불러! 왜불러" 작심하고 모처럼 열심히 일하는데 전화기에서 노래가 울렸다.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전화이라고 잠시 망설이다가 받았다. 마을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골라서 받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어제 0성0씨 앞으로 보낸 택배에 동 호수가 없다는 배달사원님의 연락이었다. 수취인이 전화를 안 받으니 반송할 수밖에 없다고 하시는 걸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요즘 내 기억력이 한심하지만 이 건은 발송인이 누구인지 기억이 났다. 일단은 발송한 분(송장에 나오는 발송인은 나이지만)에게 전화를 했다. 내외분이 모두 받지 않으셨다. 컴퓨터를 뒤지러 집을 가다가 발송인 댁을 먼저 찾았다. 주소 적었던 종이 쪽지를 달라고 해서 확인하니 "군포시 금산로 91 래미안하이이스아파트 104호"였다. 여러 번 보냈지만 ..

세상과더불어 2024.05.10

택배사업

마을 기업(법인)에서 보내는 택배 물량이 많아서 송장 인쇄기를 구입설치하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보내는 것까지 맡아  주는 것이 등록을 해 주는 택배사(CJ 대한통운)에서 내건 조건이었습니다. 발송을 원하시는 분들은 하루 전에 받을 사람 주소 전화번호 이름 그리고 품목을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출타중일 수도 있고 바쁜 사정도 있을 것이니 당일에 주시는 것은 처리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소등을 보내 주실 때는 반드시 문자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복사해서 붙여 넣으면 쉽습니다. 종이에 적어서 주시는 것은 제가 불편하기도 하지만 입력하다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실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꼭 문자로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5월8일 어버이날 행사로 마을 사람들이 모인..

이웃과더불어 2024.05.10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자리에 이장님 따님 안소리양의 변호사 시험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들 모였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시험 준비하느라 애 많이 썼습니다. 들에 가서 땀흘리며 노동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공부하는 일이 제일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아마도 아버님이신 안종훈씨가 이장으로 마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신 공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종윤회장님(주인공의 큰아버님)께서 한국유기농업인 회장에 취임하신 것이 얼마 전의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생각하니 조부모이신 상담할부지 내외분께서 살아생전 쌓으신 공덕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산 좋고 물맑은 가리점마을의 정기를 타고 난 덕분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마을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이제야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

이웃과더불어 2024.05.05

사우자랑

--머냐?--죽을 사람을 살리 냇다고 신문에 낫슴미다.--그 사람이 누긴데?--영감도 참! 손자사우도 몰라요?--운제 인사 시키 준 즉 잇서?--애비야 증말로 인사도 안 시킷냐?--행리 치루고 첫분째 설날~ 이렇게 사진도 잇넝걸요!--어디 보자 음 내가 깜빡했구만!--조심하소, 손자까지 본 아들 막대머근 아 맹글지 말고!--이해 하그라. 너도 내 나 대 보만 안다!--지가 아부지보다 열아홉이 살이나  더 먹~=========================================행리는 마당에 챙알(차일-천막)치고 올리던 구식결혼을 말합니다. 어릴 때 들었던 기억을 되살려 썼지만 "행의(行儀)" "행례(行禮)"가 와전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중부매일기사 보기

가족과더불어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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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486번지 고사리 수확709번지 제초작업0503709번지 제초작업두부작업 두부배달택배발송(법인 업무) 고사리 월요특가49건 외상주생각 매장이전추진위원회 참석0503상주생각 확장 이전 기념식 참석486번지 고사리 수확000개인 발송 택배 2건709번지 제초작업0504709번지 제초작업486번지 제초작업000 변호사 시험 축하자리0505486번지 고사리 수확하다가 비가 와서 중단(4명) 0506709번지 제초작업486번지 고사리 수확두부작업 및 배달사이소주문 들깨 배분 0507택배발송 : 들깨(사이소)+두부+개인 것0508들깨 포장 (월요특가)486번지 고사리 수확(주)709번지 제초작업(임)0509709번지 두릅밭 제초작업566번지 고사리밭 제초작업택배 발송--들깨(사이소 월요특가), 고사리(개별)..

제것과 이웃것

고사리를 주문해 주시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제가 고사리 농사를 짓고 있으며 친환경 유기농 인증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사이소(가리점마을) 관리자로서 이웃(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고사리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1. 친환경(유기농인증품) 고사리(임재수외 1인)는 관행농으로 생산한 고사리보다 2000원 정도 더 받습니다. 2. 내일(4월 29일) 9시부터 사이소에서 가리점마을 고사리를 월요특가로 판매합니다. 지원할인(30%)을 받아서 11500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한정된 물량이라 조기 매진 가능성이 있으며 물량이 남아도 자정에 마감됩니다. 3. 동일한 농산물은 월 1회만 월요특가에 올릴 수 있으며 다음달(5월 13일)에도 올라갈 예정입니다.4. 평상시에는 사이소에..

이웃과더불어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