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60

택배사업

마을 기업(법인)에서 보내는 택배 물량이 많아서 송장 인쇄기를 구입설치하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보내는 것까지 맡아  주는 것이 등록을 해 주는 택배사(CJ 대한통운)에서 내건 조건이었습니다. 발송을 원하시는 분들은 하루 전에 받을 사람 주소 전화번호 이름 그리고 품목을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출타중일 수도 있고 바쁜 사정도 있을 것이니 당일에 주시는 것은 처리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소등을 보내 주실 때는 반드시 문자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복사해서 붙여 넣으면 쉽습니다. 종이에 적어서 주시는 것은 제가 불편하기도 하지만 입력하다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실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꼭 문자로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5월8일 어버이날 행사로 마을 사람들이 모인..

이웃과더불어 2024.05.10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자리에 이장님 따님 안소리양의 변호사 시험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들 모였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시험 준비하느라 애 많이 썼습니다. 들에 가서 땀흘리며 노동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공부하는 일이 제일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아마도 아버님이신 안종훈씨가 이장으로 마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신 공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종윤회장님(주인공의 큰아버님)께서 한국유기농업인 회장에 취임하신 것이 얼마 전의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생각하니 조부모이신 상담할부지 내외분께서 살아생전 쌓으신 공덕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산 좋고 물맑은 가리점마을의 정기를 타고 난 덕분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마을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이제야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

이웃과더불어 2024.05.05

사우자랑

--머냐?--죽을 사람을 살리 냇다고 신문에 낫슴미다.--그 사람이 누긴데?--영감도 참! 손자사우도 몰라요?--운제 인사 시키 준 즉 잇서?--애비야 증말로 인사도 안 시킷냐?--행리 치루고 첫분째 설날~ 이렇게 사진도 잇넝걸요!--어디 보자 음 내가 깜빡했구만!--조심하소, 손자까지 본 아들 막대머근 아 맹글지 말고!--이해 하그라. 너도 내 나 대 보만 안다!--지가 아부지보다 열아홉이 살이나  더 먹~=========================================행리는 마당에 챙알(차일-천막)치고 올리던 구식결혼을 말합니다. 어릴 때 들었던 기억을 되살려 썼지만 "행의(行儀)" "행례(行禮)"가 와전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중부매일기사 보기

가족과더불어 2024.05.03

2405

0501486번지 고사리 수확709번지 제초작업0503709번지 제초작업두부작업 두부배달택배발송(법인 업무) 고사리 월요특가49건 외상주생각 매장이전추진위원회 참석0503상주생각 확장 이전 기념식 참석486번지 고사리 수확000개인 발송 택배 2건709번지 제초작업0504709번지 제초작업486번지 제초작업000 변호사 시험 축하자리0505486번지 고사리 수확하다가 비가 와서 중단(4명) 0506709번지 제초작업486번지 고사리 수확두부작업 및 배달사이소주문 들깨 배분 0507택배발송 : 들깨(사이소)+두부+개인 것0508들깨 포장 (월요특가)486번지 고사리 수확(주)709번지 제초작업(임)0509709번지 두릅밭 제초작업566번지 고사리밭 제초작업택배 발송--들깨(사이소 월요특가), 고사리(개별)..

제것과 이웃것

고사리를 주문해 주시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제가 고사리 농사를 짓고 있으며 친환경 유기농 인증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사이소(가리점마을) 관리자로서 이웃(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고사리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1. 친환경(유기농인증품) 고사리(임재수외 1인)는 관행농으로 생산한 고사리보다 2000원 정도 더 받습니다. 2. 내일(4월 29일) 9시부터 사이소에서 가리점마을 고사리를 월요특가로 판매합니다. 지원할인(30%)을 받아서 11500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한정된 물량이라 조기 매진 가능성이 있으며 물량이 남아도 자정에 마감됩니다. 3. 동일한 농산물은 월 1회만 월요특가에 올릴 수 있으며 다음달(5월 13일)에도 올라갈 예정입니다.4. 평상시에는 사이소에..

이웃과더불어 2024.04.28

산애진미

갑식 : 이거는 두릅, 저거는 고사리, 그리고 옻순.을수 : 니는 좋것다.갑식 : 왜?을수 : 기한 사내진미를 맨날 먹응께! 갑식 : 해군도 읍시 초군만 사열인데 산해진미는 무슨?을수 : 나는 산-해-진미라 안캤다!갑식 : 먼말이여?을수 : 산-에-진미 그렁께 산에서 나는 ~갑식 : 으이그! 싱그운 사람!병섭 : 을수 니도 매일 먹자나 사내진미!을수 : 그건 또 뭥미?병섭 : 회사출건 하만 구내 식당에서~!갑식 : 아참 병섭이 자네 정년했다며?병섭 : 좀 쉴라캉께 세상이 가만 안두네!갑식 : 그럼?병섭 : 만우절 종무소로 출근해서 점심은 절밥으로~갑식 : 그럼 자네도 사내진미?정업 : 야들아 나는 삼시세끼 사내진미 멍는다.갑식 : 뭐라?정업 : 혼자 사는 싸나이가 손수 마련한 음식 사내~무식 : 입만 살..

웃음과더불어 2024.04.28

격려와 감독 사이

배수관리가 잘 안 되어 축축한 곳에 웃자란 풀은 맨손으로도 잘 뽑힌다. 대부분 이런 것들이지만 뿌리가 깊이 박혀 안 뽑히는 것들이 가끔 있다. 이럴 때는 호미가 필요하다. 줄기를 감고 올라가는 덩굴들(댕댕이 환삼덩굴 등)을 걷을 때는 낫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줄기들이 우거진 좁은 틈새에 난 풀은 톱낫으로 걸고 당겨야 한다.그런데 이 연장들을 세 가지 다 들고 다니기도 어렵다. 잘 뽑히는 것들을 오른 손으로 한창 뽑다보면 그 하나마저도 어디 두었는지 찾아 헤매고 다니는 때가 많다. 그래서 어제부터 톱낫(거겸-일본식 한자어) 하나만 들고 일을 했다. 덩굴 걷기(자르기)도 좋고 가시나무 좁은 틈새를 긁기도 용이했다. 오늘도 청너머 두릅밭에서 초군들과 고군부투하고 있는데 응원군이 도착했다. 목이 마르기 시작할..

세상과더불어 2024.04.26

표절 자백

긴 여름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개학이다. 첫번째 국어시간 각자 써 온 작품을 돌아가며 읽었다. 드디어 칠푼이 차례였다. 자신만만하게 일어서더니 우렁찬 목소리로 낭독했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춘풍/ 다 보내고// 낙목 /한천에 /네 홀로/ 피었느냐//아마도/오상 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모두들 놀라는 눈치였다. 여기저기서 감탄의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럴 때는 박수를 치는 거야" 반푼이가 일어서더니 운동회 응원단장처럼 손짓으로 부추겼다. --낙목한천이 무슨 뜻이냐?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늦가을 풍경입니다. --오상고절은? --오상은 옆동네 00면 오상리를 말하고요, 그 동네 노푼 곳애 즐이 있슴미다. --저기 가서 무릎 꿇고 손들어! 사실은 고등학생 헝아 국어책에서 칠푼이와 팔푼이가..

웃음과더불어 2024.04.16

열어문

열어분! 열어문! 하시고 창 밖을 내다 보시랑께요! 그어개는 벌써 벚꽃들 다 사그라져뿟지요? 여어개는 아직 활활 신나게 타고 있지요! 어디 뻔꽃 뿐이것소 배꽃 철쭉도 막 피기 시작했고 싸리꽃 아참 쌀꽃 아이고 조팝 그 머라카는 것도 한창이라요! 열어 분 약 오르쥬? ================ 페이스북에 올라온 최모쉰 흉내내기 하려고 시작했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

자연과더불어 2024.04.14

안부전화

"00도 참 매정하다 어째 전화 한통 없냐"고 어머님께서 내방으로 들어 오셔서 하소연 하셨다. 컴퓨터 켜 놓고 시험문제 출제하던 나는 천리안에 접속해서 어머님 말씀을 들은 대로 중계했다. 즉각 거실의 전화가 요란스럽게 울렸다. 어머니께서 지체 없이 그러나 느릿느릿 나가서 받으셨다. 00였다. 통화가 한참 이어졌다. 두 사람의 대화를 잠시 엿듣다가 일이 바쁜 나는 내 방으로 들어 왔다. 벌써 십년이 다 된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머니께 안부전화 안 드린지 꽤 오래 된 것 같다. "애비 너도 참 매정하다 어째 6년 동안 전화 한통 없냐" 푸념하시는 목소리가 귀에 들린다. '오늘 저녁에는 꼭 전화 해야지' 그런데 엄마 거~도 전와 대여? (2016.9.30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가족과더불어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