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더불어 101

노안학대

노안학대 웃음과더불어 2021-06-26 22:52:57 육학년 : 이건 노안학대여! 사학년 : 무슨 말씀입니까? 육학년 : 신문기사를 사진으로만 올리는 것 말이여! 사학년 : 학대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육학년 : 잘 안 보이거든! 사학년 :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노인분들을 잘 배려해서~ 육학년 : 노인이 아니라니까! 사학년 : 예? 육학년 : 그러니까 원시라 돋보기는 쓰지만 노인은 아니라 이말이여! 오학년 : 아니 노안이면 노인이 아니세유? 육학년 : 에구, 그렇구나!

웃음과더불어 2022.11.04

나도 으른이요!

나도 으른이요! 웃음과더불어 2021-05-24 22:04:56 화가 잔뜩 난 듯이 씩씩거리며 지나가는 칠푼이보고 팔푼이가 물었다. --칠푼아 왜 그래? --형 내가 그키 절머 보이여? --니가 쪼매 그러키는 하지! --아이 겅깨 스무살도 안댄거로 보이냐고? --말도 안대 그건. 그런대 먼닐이여? --그 머시기 용품점 있자나 절터걸에 새로 생긴데 --응 알지 알록달록 꾸민기 요란하던대 --거저깨 담배 살라캉깨 "그렁거 읍슴미다"고 정중하게 대답두만 --예이가 잇구만 --그런데 오늘은 강께 --머 살라고? --일하다 목이 말라 마껄리 생가기 나가이고 --그래서? --두눈 치키 뜨고 째리 보민서 안판다 카대. 긍께 있기는 하지만 나한태는 못판다 이말 아이라? 반말 비스무리하게 하는거 하고 생각해 봉께 나를 ..

웃음과더불어 2022.11.04

사주팔자

사주팔자 웃음과더불어 2021-02-06 22:14:05 단톡방에 친구 하나가 이라는 것을 올렸다. 하지만 나한테는 그림의 떡이다. 왜냐하면 나는 사주팔자를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네 가지가 바로 사주(생년,월,일,시)이고 이것을 간지로 나타내면 모두 여덟 자가 된다. 오늘은 음력 섣달 스무닷새날인데(양력 2월6일) 간지로 하면 경자년 기축월 을유일이 된다. 나는 음력 8월 하순에 태어났다. 그때는 시계가 아주 귀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아버님께서는 별자리를 기억해 두셨다고 했다. 나중에 시계와 별자리를 함께 보고 알려 주시려고 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1) 결국 내가 스물한 살 되던 해에 아버님께서 별세하셨으니 나의 사주 중 하나는 어느 누구도..

웃음과더불어 2022.11.04

개명을해봐야

개명을해봐야 2021-02-02 22:18:35 한해 만에 다시 만난 동창회였다. 화기애매하고 가축적인 분위기였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모두들 얼큰하게 취했다. 떡분이가 술잔을 내 밀면서 말을 했다. “말수가 한 잔 더해!” “말수기 아이고 수려니다 조-수-련 단디 기억해라” “므 어때? 한분 말수기는 영원한 말수기다 그치? 끄어~” “야 그건 아이다! 본인이 언하만 은하는대로 불러조야지~” “아 몰라! 손주들 이름도 자꾸 틀리는데! 아부지가 지 준 이름이 머가 으때서! 항갑징갑 다 지내가이고 멀쯩한 이름 왜 바꾸노!” 어느 초등학교 동창(기)회때 있었던 소동이라고 합니다. 개명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개명을 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고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이 원하는 대로 불러..

웃음과더불어 2022.11.04

잘가거라대한

잘가거라대한 웃음과더불어 2021-01-20 21:36:06 무식 : 대한이 왜 마지마기냐? 한 해의 마지막 절기는 동지자나? 일식 : 어이구 무시카기는! 이저네는 음녀그로 설을 쇳자나 무식 : 아 그러쿠나 두식 : 거기 아이다. 음녀그로하만 입춘이 마지막이다. 일식 : 머라카노 두식 : (금년 달력을 내 밀며) 바라 입춘은 이월 초사을 서른 이월 열이튼날이다. 훈장 : 그거는 음력도 아이고 양력도 아이다. 입춘부터 새해라고 보면 된다. 두식 : 무슨 말씀이라요? 훈장 : 아 그렁께 사주명리학에서는 한해의 시작을 입춘이라고 본다. 삼식 : 그런데 24절기라는 게 왜 필요합니까? 우리가 양력을 쓴 것은 백 이삼십년 전부터다. 그것도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기록에 불과하다. 내가 어릴 때만해도 어른들 대부분이 ..

웃음과더불어 2022.11.04

소와 함께 웃어보자(2)

소와 함께 웃어보자(2) 웃음과더불어 2021-01-10 23:27:42 소의 해를 앞두고 소를 소재로 한 말장난 이어집니다. 사소한일 : 어느 듯 네 마리가 되었다. 블로그 페이스북 카스 등에서 자랑을 하고 다녔던 탓인지 만나는 친구마다 부러워 했다. 나를 보고 하면서 한잔 사라고들 야단이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귀찮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냄새가 심하다는 옆사람의 푸념도 있었고 소띠끼는 일도 신경이 많이 쓰였다. 두 마리 때와는 상황이 여러 모로 달랐다. 그런 사정을 거론하면서 친구들에게 변명을 했다. 그런데 친구 하나가 "그까짓 사소한일로 엄살 좀 떨지 마" 라고 했다. 대형 축사에서 백여마리 소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내가 하는 일이 보잘 것 없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은 너무 심하..

웃음과더불어 2022.11.04

소와함께웃어보자

소와함께웃어보자 웃음과더불어 2021-01-03 17:40:03 소의 해를 앞두고 소를 소재로 말장난 한번 해 봤습니다. 소일거리 : 은퇴한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고향에서 소나 키우기로 했다. 처음부터 크게 판을 벌이기는 겁이나서 송아지 한마리로 시작했다. 그냥 소일(一)거리였다. 우이독경 : 며칠 지나지 않아 한 마리 더 사서 보탰다. 나중에 새끼라도 얻어야 한다는 동네 사람들의 조언 때문이었다. 두 마리를 키우자니 사료값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어린 시절 생각이 나서 "소띠기러" 가 봤다. 골짜기에 몰아 넣고 길목에 서 있는 나무 그늘에서 시간만 때우면 되는 일이다. 그냥 지켜 보고 있자니 심심해서 다음날은 천수경을 들고나왔다. 소(牛) 두(二)마리 풀어 놓고 독경까지 하니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웃음과더불어 2022.11.04

아직42일더

아직42일더 웃음과더불어 2020-12-31 11:50:49 “머해여?” 나드리라도 함께 가자는 줄로 알고 나는 김치국부터 마시며 새벽부터 부산하게 짐을 꾸리고 있는 경*를 향해 물었다.. “그동안 나랑 항께 사니라 마이 지쳤지? 신머시라카더라? 암튼 그양반 무쟈게 착하다는 풍문잉께 말 잘 들어야 하는거 명심하랑께” “아니 먼 말이여 시방? 살다가 보만 짜증도 나고 그렁께 서로 아웅다웅하면서 사는 거 아이라? 누구나 다 그렁거 아잉가? 그깐 일로 벌써 짐을 싸다니 시상에 이런 처사가 어대 이써?” 그러자 경*는 옆으로 턱짓을 했다. 거기에는 새해 달력이 걸려 있었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그냥 서 있는데 대답이 나왔다. “갈 때가 다 댔수” “이거 왜 이러슈 아직 42일 더 남아써유. 내년 2월 1..

웃음과더불어 2022.11.04

내뻥도좀믿어도

내뻥도좀믿어도 웃음과더불어 2020-12-24 15:22:10 --내 뻥은 왜 다들 몬 민는거야? --당근이지 누굴 숭마그로 아나? --거기 아이랑께 내 딴에는 열시미 뻥을 쳐 바도 사실로 안당께 --야가 도대체 무신 말 하능거야? 40년 몸담은 교직에서 은퇴 후 낙향한 것이 8년 전의 일입니다. 농부 흉내를 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체험학습 수준이지요. 그래서 찾아낸 일이 입니다. 사실 그대로 기록하는 것도 가치가 있겠지만 재미도 없고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꿈을 빙자하기도 하고 부풀리기도 합니다. 사실은 눈꼽 만큼도 안 되고 허구로 가득찬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안 믿어 줍니다. 저에 대해서 알 만한 사람마저 사실로 믿어 버리니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며칠 전 시대적 배경을 조선시대로 ..

웃음과더불어 2022.11.04

삼고초대

삼고초대 웃음과더불어 2020-12-14 22:34:21 노태우 대통령이 집권한 후이니 아마도 삼십여 년 전의 일이지 싶다. 취임 후 얼마 안 되어 실시된 총선거에서 집권 여당은 과반수 획득에 실패를 했다. 그 이후에는 가끔 있었지만 여소야대의 정국이라는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모두들 세상이 뒤집어지는 줄로만 알았다. 방송사에서도 호들갑을 떨면서 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차후 정국을 전망하는 보도를 연일 쏟아 내고 있었다. 그날도 방송에 출연한 모 인사는 라고 하나마나한 해석을 내 놓았다. 이라고 보조출연자가 이견을 내 놓자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와야지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느냐”고 면박을 주었다. 그 때 함께 시청하던 송모샘이 특유의 묘한 미소를 날리면서 나를 보고 물었다. 나보다는 다섯..

웃음과더불어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