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연락을 받고 훈장을 찾아왔습니다. 교직에서 삼십사년을 ‘성실히’근무했다고 주는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입니다. 명예퇴직하고 나서 공적조서를 작성해야하는데 공적내용에 쓸 내용이 필요하니 자료를 보내 달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남들에게 내세울만한 특별한 공적이 없는데 무슨 내용을 써야하나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교감 선생님께서 근무연한이 기준이 되고 특별한 결격 사유만 없으면 모두 받는 것이라는 말씀에 공적의 요지를 보내 드렸습니다. 재가 지도해서 학생들이 수상한 내역 등 사실적인 면에서는 조금도 허위가 없었는데, ‘투철한 사명감’등 추상적인 표현에서는 제가 생각해도 낯간지러운 표현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실제로 공적 조서에 실무자께서 그대로 쓰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