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더불어 150

대한민국 훈장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연락을 받고 훈장을 찾아왔습니다. 교직에서 삼십사년을 ‘성실히’근무했다고 주는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입니다. 명예퇴직하고 나서 공적조서를 작성해야하는데 공적내용에 쓸 내용이 필요하니 자료를 보내 달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남들에게 내세울만한 특별한 공적이 없는데 무슨 내용을 써야하나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교감 선생님께서 근무연한이 기준이 되고 특별한 결격 사유만 없으면 모두 받는 것이라는 말씀에 공적의 요지를 보내 드렸습니다. 재가 지도해서 학생들이 수상한 내역 등 사실적인 면에서는 조금도 허위가 없었는데, ‘투철한 사명감’등 추상적인 표현에서는 제가 생각해도 낯간지러운 표현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실제로 공적 조서에 실무자께서 그대로 쓰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그..

세상과더불어 2024.01.20

십구년만의 일치

여러분은 생일을 음력으로 합니까 아니면 양력으로 합니까? 우리 부부는 음력으로 생일을 챙기지만 우리 아들 딸들은 양력으로 챙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동갑인 사람은 올매만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군요. 한국식 나이로 스무살(1994,갑술년) 서른 아홉살(1975,을묘년) 쉰여덟살(1956,병신년) 일흔일곱(1937,정축년)이 되는 사람들은 올해 양력과 음력이 십구년 전(38년전, 57년전)과 일치한다네요. 물론 쉰일곱살인 사람은 내년에 열여덟살인 사람은 2년후에 음양력이 일치한다는 군요 음력으로 열두달은 354일이니 양력과 11일 정도가 모자라 대략 삼년에 한번꼴로 윤달이 삽입되는데 정확히는 19년에 일곱번 윤달이 든답니다. 그래서 19년만에 그런 날이 돌아 온다고 하네요. 사실 지구과학 시간..

세상과더불어 2024.01.19

NNL포기논란

국민의 53%는 노무현 대통령이 NNL을 포기했다고 보지 않는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포기했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은 24%였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할까. 그 사람들의 생각은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걸 두고 왜 공동 개발해?”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NNL은 우리 젊은이 들이 피로 지킨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 이런 생각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대통령의 말씀은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다. 그리고 지난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숨져간 수많은 젊은이들의 우국 충정은 어떠한 경우에도 과소평가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그런데 앞으로가 문제다. 그 NLL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해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아니 우리의 자손들이 또 다시 피를 흘리고 총탄에 쓰러져야 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노무현 대통..

세상과더불어 2024.01.19

MMS메시지

스마트폰에서 MMS메시지를 안 열어 보면 계속옵니다. 기계는 스마트폰인데 일반피처폰 요금제라 데이터 통화를 아예차단하고 사용합니다.(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그러니까 MMS (문자 메시지) 가 오면 꼭 필요한 경우에만 데이터 통신 차단을 일시적으로 해제하고 열어 보고 다시 차단합니다. 어제 우연히 보낸 사람을 만나 확인 했는데 보낸 사람은 한 번만 보냈다고 하는데 4회나 수신이 됩니다. 20분~30분 불규칙적인 간격으로. 통신사에 요청을 해야 하는지 스마트폰 기계에 설정이 잘 못된 것인지 혹시 아시는 분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기계는 갤럭시 유, 통신사는 엘지 U+ (2013.6.20)

세상과더불어 2024.01.19

헷갈리는 지명

지금은 아마 바꾸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주에서 점촌 쪽으로 향해 가다보면 문경 5KM라는 이정표가 있었습니다. 그 이정표를 지나 점촌에 거의 다 왔다 싶은데 문경20KM라고 쓴 이정표가 다시 나타났다. 저야 뭐 다 아는 사람이라 괜찮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그것은 문경시청 소재지가 문경읍이 아닌 점촌(시 승격 이전의 명칭)이기 때문에 오는 혼란일 겁니다. 문경초등학교와 문경고등(지금은 문경관광고등으로 변경)은 문경읍에 있고 문경중학교 문경여자중학교 문경여자고등학교는 점촌에 있답니다. 다시 말하면 외지 사람은 문경시 전체를 문경이라고 부르지만 문경 시민들은 문경이라고 하면 문경읍을 가리키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헷갈리는 지명이 꽤 많습니다. 전라북도 부안군에는 부안읍이 있고 ..

세상과더불어 2024.01.19

장날

저 고개를 넘으면 지금도 농암장이 있었다. 어린 시절 우리에게는 온갖 신기한 물건과 사람들로 넘쳐나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있었다.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 어른들 따라 거기만 가면 신기한 구경도하고, 맛있는 것도 얻어 먹고, 먼 동네 사는 친척들 만나면 돈도 몇푼 얻게 되는 행운도 따랐다. 그래서 우리는 장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부터는 장날(5일, 10일)과 일요일이 겹치는 날은 아예 달력에 커다랗게 표시가 되었다. “그 먼 길 뭐할라고 갈라고 해, 필요한 거 말하면 사다 줄텐데”라고 꾸중하시는 아버님의 말씀 우리 귀에는 조금도 들리지 않았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걸어 가는 20여리가 조금도 고되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날이든 추운 겨울 날이든 따라만 나서면 그냥 신이 났다. 같이 가는..

세상과더불어 2024.01.19

그마음 변치 말기를

쓸 때 쓸 줄 아는 기분파라고 생각했더니 결혼하고 보니 헤픈 사람이더라. 알뜰하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지나친 궁상이더라. 박력있는 남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폭력이고 독재더라. 보조개가 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곰보더라. 상황에 따라 마음이 달라진다는 이야기겠지요. 사람(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보통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누러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졸업을 한지 얼마 안 되는 한창 좋은 나이의 제자들이 누구와 연애중이라는 사실을 페이스 북을 통해 널리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엄청난 변화에 놀라기도 하고, 마음 한 구석에서는 우려스럽기도 하면서, 그 사랑(연애)가 아름다운 열매 맺기를 기원도 해 봅니다. 세월이 흐르고 오래 사귀다 보면 사랑의 감정..

세상과더불어 2024.01.19

공정한세상

재직했던 학교 행절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작년에 했던 연말 정산에 과다 공제가 있다고 하니 상주세무서 세원관리과로 전화를 해 보라는 연락이었습니다. 담당직원과 상담을 해 보니 “근로자장기주택마련저축”이 문제였습니다. 5년전인가 가입할 때는 소득공제 대상이었고 재작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향으로 들어오면서 작년에 농어가 주택을 소규모로 지었고 상주시내에서 살던 연립주택은 잘 안 팔려서 세를 주었습니다. 그러고도 아무런 생각 없이 연말 정산을 끝냈는데 주택 2채를 소유한 사람은 소위 “장마주택”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어제 세무서를 방문하여 거액(?)의 고지서를 발부 받았습니다. “아아 내돈 00만원” 속이 조금 쓰렸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세청 그리고 정보화..

세상과더불어 2024.01.19

황령사

소재지 : 경북 상주시 은척면 황령리 38번지 소속 :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직지사) 창건 : 신라 선덕왕 7년(638) 의상 대사 황령사 소개(박동일씨 블로거)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di57... 황령사 이곳은 초등학교 시절 우리의 단골 소풍장소였습니다. 불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선생님과 스님께서 하시는 대로 고개 숙여 경의를 표했을 뿐이었습니다. 철모르는 어린 소년의 눈에 비친 법당 안의 모습은 고요함과 긴장감 그리고 조금 무섭다는 느낌이 가미된 엄숙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고는 한 동안 관심이 없었습니다. 학창시절 상주로 김천으로 대구로 가려면 면 소재지에서 버스를 타야 했고 그러자면 이 옆을 지나 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한 번도 들리..

세상과더불어 2024.01.18

면민체육대회

오늘 은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은척면민체육대회 및 노래자랑이 있었다. 그래서 퇴직후 모처럼 우리 동네 사람뿐만이 아니고 이웃 동네 그리고 면내의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그런데 어린 시절의 “은척국민학교”는 나에게 경이의 대상이면서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었다. 우리는 은척국민학교 황령분교에 입학하였다. 1학년에서 4학년까지 전교생이 100여명 정도였던 것 같다. 교실 두 간에 선생님 두 분이 두 개 학년(학급)씩 복식 수업을 하셨다. 우리 분교 학생들이 본교를 방문하게 되는 일이 가끔 있었다. 건강 진단(신체 검사), 가을 운동회 등의 행사가 있을 때 “황령 촌놈”들이 선생님을 따라 20여리 길을 걸어서 본교를 찾아 갔다. 그러면 우리는 우선 엄청나게 큰 학교 규모와 학생 수에 ..

세상과더불어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