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를 하면서 이웃과더불어 2021-12-05 22:09:48 [장면1] 전날 절인 배추를 씻는 단계에서 언쟁이 벌어졌다. 칠십을 훌쩍 넘기신, 수십 년간 집에서 김장을 해 오신 프로급 아지매들 사이에서였다. [너무 오래 즐이만 김치 마시 읍당께] [그래도 이건 너무하자나 완전히 생거 갓태여] [버무리기 전에 소곰 쪼매 뿌리만 대자나] [핀할라고 주문하는걸 소금 더 뿌리라카만 말이 안대지] [거키 포시라분 사람은 김치 사먹겟지 슬마 김장 담글라고] 점점목소리가 높아만 가는데 옆에서 아저씨 한분이 말리고 나섰다. --아이구 아지매들 왜 이카심니까. 싸아도 댈닐을 말로 하시만 우옘니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지고 언쟁은 결국 무승부로 끝이 났다. [장면2] 김장하는 날이었다. 전날부터 육수를 끓이고 마늘을..